맛투어

동대문 줄서는 식당 진옥화할매원조닭한마리 내돈내산 후기

뺀질이 술꾼 2023. 5. 12.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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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5월 8일 월요일 어버이날..
3일간의 연휴를 활용해서 즐거운 가족모임을 하고~
월요일부터 지인들과 알콜모임을 결성했다.

장소는 동대문 닭한마리골목에 있는 진옥화할매원조닭한마리..
1977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식당으로 과거 화재라는 큰 아픔을 경험하고 현재는 총 3층짜리 단독건물에서 성행하고 있는 식당이다.
늘 수많은 손님들로 발디딜 틈이 없기때문에 어느정도 웨이팅은 감수해야하지만..

대형음식점인 만큼테이블 회전율이 빨라서 많이 불편하지는 않다.

테이블에 놓여있는 메뉴는 친절하게 일본어와 중국어로도 표기되어 있다.

그만큼 외국손님이 많다는 증거일텐데 실제로도 외국사람들의 비율이 한국사람보다 월등하게 높았다.

메뉴는 오로지 닭한마리.. 떡사리, 감자사리, 파사리 등을 추가하면 더욱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

단일메뉴이다보니 딱히 주문하지 않아도 자리에 앉자마자 등장하는 닭한마리..


약간의 감자와 함께 한마리 통으로 나오는 닭은 직원분께서 현란한 가위 솜씨를 뽐내시며 잘라주신다.

닭은 한번 살짝 삶아진 상태로 나오지만 완벽하게 익히기 위해서는 10분~15분정도 끓여먹으라는 설명이 있었다.
닭이 완성되기를 기다리는 동안 셀프코너에 놓여있는 김치를 챙겨왔다.

하얗고 뽀얀 닭 육수 자체만 즐겨도 충분히 맛있지만 매번 갈때마다 빨간맛을 추구하는 우리들..
소주 안주로는 확실히 칼칼한 국물이 훨씬 더 잘어울리는것 같다.

고추양념과 김치를 아낌없이 투하~!!

진한 붉은 빛깔의 국물안으로 추가한  떡사리도 투입!! 아.. 언제먹어도 역시 떡은 무조건이지!!
먹기좋게 완성되면 알아서 국물위로 동동 떠오르는 떡볶이떡~

 

후딱 익기때문에 곰새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면서 흐물흐물해질 수 있으니 조금씩 나눠서 넣어야하지만..

오늘은 사람이 많으니깐 몽땅 때려넣기!!

우리가 진옥화할매원조닭한마리를 즐겨찾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테이블위에 놓인 간장, 식초, 고추양념, 겨자를 배합해서 만드는 자신만의 특제 소스가 훌륭하기때문이다.

칼칼하고 새콤하면서도 은은하게 톡 쏘는 겨자향이 그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는 독자적인 맛이다.

촉촉하고 부드러운 닭고기는 잘 익은 김치로 감싸주고 양념소스 곁들여서 한입 먹으면!!

" 크~~ 바로 이맛이지!! 미쳤다 진짜!! "

대체 어떤 비법이 숨어있는건지.. 갈때마다 늘 만족!! 

닭한마리는 4명까지만 가능하다는 사실.. 가장 중요한점은 국수사리는 단 한번만 주문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사실 이것저것 사리를 추가해서 먹으면 한마리도로 충분하게 느껴진다.

국수사리를 주문할 수 있는 기회는 오로지 딱 한번!! 우리는 신중하게 사리 2개 추가!!
센스있게 알아서 육수도 추가해주신다.

 

아주 오래전부터 유지해온 운영노하우인데..

국수의 전분이 국물에 풀어지면 육수가 걸쭉해지고 탁해지기 때문에 본연의 맛을 잃어버리게 된다고 하셨다.

결론은 그래서 국수 추가는 한번만 할 수 있다는 것!!

닭도.. 떡도.. 전부 맛있지만 진옥화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이 칼국수!!

 

진한 감칠맛이 일품인 얼큰한 국물을 흠뻑 머금은 부드러운 면발이 언제먹어도 감탄스럽다.

생면이다보니 완벽하게 익을때까지 제법 시간은 소요되지만.. 그 기다린 시간마저 행복하게 만드는 맛!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즐거운 시간.. 맛있는 음식까지 더해지니~

오늘도 완벽한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