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활어회, 육회, 연어회, 육사시미, 석화, 생굴 등
날것을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한집에 살고 있는 꿍이는
날것을 전혀 즐기지 않는 입맛을 가지고 있구요..
살다 보면 닮는다더니..
언제부턴가 꿍이가
참치회 맛에 눈을 뜨기 시작했습니다.

얼마 전.. 일이 잘돼서 보너스를 두둑이 받았다는
꿍이로부터 예쁜 귀걸이를 선물 받았습니다.
특별한 날도 아닌데 생각하지 못했던 이벤트가..
난생처음이었는데 기분이 좋더군요.
그리곤 또 한 가지!!
제가 좋아하는 참치회를 사주겠다더군요..
(이렇게 기쁜 일이!!)

신이 나서 급한 마음에 원샷 때리느라
사진이 남아있지 않지만..
정을순황금참치는 애피타이저로
위를 보호하는 마와 우유를 함께 갈아
술잔에 담아줍니다.
그다음으로는 일반적인 참치전문점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야채죽과 장국이 나왔습니다.
맛은 지극히 평범한 맛이었습니다.

잠시 후 우리가 주문한 스페셜 참치가 등장했습니다.
수북이 쌓여있는 푸짐한 참치회 위에 뿌려진
금가루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메뉴는 오로지 참치회뿐이며 1인 기준 가격입니다.
혼마구로 11만 원 구성도 있었습니다.
주류는 다양한 종류가 있었는데
소주&맥주는 5,000원, 청하 6,000원
매화수, 백세주, 산사춘, 설중매, 매취순, 화랑,
복분자, 일품소주, 화요, 사케 등이 있었고
물론 음료수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기름진 참치의 느끼함을 완화시켜 줄
칼칼한 참치조림과

간장소스 뿌려진
부드러운 가오리찜(?)도 나왔습니다.

톡톡 터지는 식감이 일품인 날치알이 얹어진 계란찜은
진한 주홍빛 덕분에 더 맛있어 보였습니다.

뜨겁게 달궈진 철판에 나오는 새송이 버섯구이도
진한 버터향의 풍미가 아주 만족스럽더군요.
이밖에도 껍질채 삶은 풋콩과 향긋한 부추무침 등이
테이블 위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맨 윗부분을 담당하던 가마살(?)을 먹고 나니 보이지 않던 새로운 부위들이 등장합니다.
초생강, 미니고추장아찌, 씻은지, 락교, 단무지, 무순,
참치회의 매력을 한껏 더 업그레이드시켜줄 조연 군단도 든든합니다.

저에게 참치는 늘 베스트 안주입니다만
황금참치는 왠지 부자가 된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

첫판이라 인심이 후한 줄 알았는데..
먼저 나온 참치들을 아직 클리어하기도 전에
다음 판이 등장합니다.

( 회도.. 반찬들도.. 특별히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가져다주셔서 정말 편했습니다.)

약간.. 겁먹은 우리..
‘ 다 먹을 수 있을까? ‘
" 요거랑 이건 참다랑어니깐 다른 건 남기시더라도
웬만하면 참다랑어는 꼭 다 드세요. "
(눈치 백 단이셨다!)
마치 고급한우 같았던 참다랑어..
입안에 넣는 순간 순식간에 녹아서 사라져 버린다.
눅진한 기름이 마치 육즙이 터지듯..
입안 가득 근사한 기분이었습니다.

참다랑어의 또 다른 부위는
진한 붉은빛의 육사시미와 닮은 비주얼이었는데
역시 참다랑어는 훌륭했습니다.
맛이 완전.. 미쳤더군요.
참다랑어는 워낙 비싼부위라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스페셜에는 없을줄 알았는데..
먹어도 먹어도 계속 새로운 맛의 출현.. 신이 났습니다.

사진상 가장 왼쪽에 보이는 하얀 콧등 부분은..
처음 보는 부위였는데 탱탱한 식감이 재미있었습니다.
딱히 어떤 맛이라고 설명하긴 어렵지만..
취향저격이라 딱 4점 나오는 거 아껴먹었네요~ ^^

저는 보기보다 은근 온순한 편입니다.
웬만하면 참다랑어는 다 먹으라는 말씀대로 따르고
잠시 쉬고 있던 우리를 발견하셨는지..
식사의 마무리를 알리는 테마끼를 만들어주셨습니다.

따끈한 북엇국도 함께 나왔는데
시원하고 칼칼하면서도 개운한 국물이 끝내주더군요.
다시 참치회와 초록병에 손이 가기 시작합니다.ㅋㅋ

소소하지만 행복한 일상~
어찌 보면 그리 대단한 게 필요한 것도 아닌데..
왜 맨날 그 소중함을 잊게 되는 건지..
앞으로도 꿍이가 돈 많이 벌어서
오늘처럼 서프라이즈도 해주고 참치도 사줬으면 하는
욕심이 생기네요. ^^

혹시 방문하실 계획이 있으시다면
꼭 예약을 하고 가시길 추천드립니다.
(우린 운 좋게 마지막으로 남은 자리에 앉았거든요)
오붓한 느낌의 프리이빗 한 룸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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