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6일은 내 생일~
아빠가 맛있는 저녁 사주시겠다고 해서
얼마 전부터 땡겼던 소곱창을 골랐다.

한 번도 안 가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가본 적 있는 사람은 없다는
말을 증명하는
쌍둥이네 황소돌곱창!!
늘 많은 손님들로 북적이는 곱창집으로
종종 웨이팅 행렬이 목격되기도 한다.

벌써 오래전일이지만
유명한 여자연예인이 방송에서 곱창 먹방을 펼친 후
품귀현상까지 있었던 소곱창..
덕분에(?) 아무 때나 쉽게 먹으러 가기엔
부담스러운 가격이 되어버렸다.

소곱창과 함께 구워 먹으면 맛있는
숙주와 부추, 대파김치가 세팅된다.
싱싱한 간과 천엽은 몽땅 아빠 꺼~!!

기본상차림에는
바글바글 끓는 순두부찌개도 포함되어 있는데
계란까지 들어있는 충실한 비주얼이다.
얼 큰 칼칼하고 진한 깊은 맛이 꽤 훌륭한 편인데
이거 하나로만 소주 각 1병은 거뜬할만한 맛이다!

심지어 단순히 순두부만 들어있는 것이 아니라
잘게 잘린 곱창도 들어있다.
씹을수록 고소한 곱이 퍼져 나와서
칼칼한 양념과 어우러지는 맛이 은근히 중독적이다.

곱창은 1차적으로 주방에서 초벌이 되어 나온다.
우리는 모둠중자를 주문했는데
곱창, 막창, 대창, 염통으로 구성되어 있다.

곱창은 사장님께서 직접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주시는데
이때부터 기분이 확 상해버렸다.. 젠장..
화가 난 건지.. 기분 안 좋은 일이 있었던 건지..
듣기 거북한 어조와 말투..
여러 번 방문했을 정도로 애정하는 곱창집이었는데
이제까지 본적 없는 표정과 행동..
정말 불쾌해서 당장 나가고 싶었다.
장사가 잘되니깐 초심을 잃었나 보다 하는..
실망감이 크게 밀려왔다.

곱창만은 여전히 최상급..
고소한 곱이 빈틈없이 꽉꽉 채우고 있다.
쫄깃한 식감도 좋았고
특유의 잡내도 나지 않아서 맛있었다.

오늘따라 주먹밥이 드시고싶다는 아빠를 위해
주먹밥도 주문~

오독오독 씹는 식감이 재미있는 주먹밥은
큼지막한 크기로 대충 만들기~ ㅋㅋ
기분 나쁜 거 최대한 아빠테 표시 안 내고
빨리 먹고 나갈 생각뿐이었다.

소곱창 좋아하는 딸내미
생일이니깐 화끈하게 쏜다는 아빠..
곱창 추가해서 잔뜩 먹으라고 하셨지만..
그럼 배불러서 볶음밥 못 먹을 것 같다고
대충 둘러대고
볶음밥하나 주문해서 후딱 먹고 나옴
(참 성의 있게도 볶아주더라..ㅋㅋ)
쌍둥이네 황소돌곱창..
자주 가는 단골이라곤 할 수없지만
그래도 곱창 땡길때는 무조건 이 집만 가고..
주변 지인들에게도 극찬을 했었는데..

곱창의 퀄리티는 여전히 훌륭했지만
볶음밥은 간도 안 맞고.. 김치 크기는 왜 저러냐..
오늘로 나의 최애 맛집이 하나 줄었네..
하필 내 생일날..
새로운 곱창집 발굴에 집중해야 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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