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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투어

원미동 신규맛집 이자카야 부엌문 점심 초밥정식 (포장가능)

by 뺀질이 술꾼 2023.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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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과 인천을 연결하는
지하철 7호선이 운행하고 있는
부천 춘의역 인근은
수많은 공장들과 지식산업센터가 모여있는
준공업산업단지이다.

그 흔한 패스트푸드 햄버거 가게도 없고
샤부샤부전문점도 없고
파스타집도 없고
카레집도 없고
당연히 초밥집, 라멘집, 같은 일본음식점도 없음..
하물며 한솥이나 본도시락도 없음..
한식뷔페 밀집도가 상당히 높은 지역..

맨날 한식..한식..한식.. 
아무리 공장지대 라지만
다들 정말로 밥만먹고 살수있는거임?

날마다 점심 먹는 게 고민이었던 일상..
단비와도 같은 소식이 들려왔다.
 
드! 디! 어!
초밥을 먹을 수 있게 되었다.

부천테크노밸리U1센터라는 지식산업센터
건물 내에 있어서 잘 눈에 띄진 않지만..
 
약 2,000여 명의 근로자가
상주하고 있는 건물이니깐.. 금방 소문나겠지~

낮에는 밥집.. 저녁에는 이자카야..
4인용 테이블 4개와 카운터석으로 꾸며진
아담한 공간이 아늑했다.
 
추천메뉴 소주..
심지어 4,000원.. 아주 좋은 곳이구나! ㅋㅋ

여러 가지 사케들과 생소한 술종류가 많았는데
술에는 늘 진심인 애주가로서
도장 깨기하고 싶은 의욕이 마구마구 샘솟았다.

자연스럽게 일본음식을 떠올리게 되는 이자카야..
 
부엌문은 크림커리, 파스타, 고추잡채,
김치볶음밥, 덮밥, 라면 등
글로벌한 메뉴들을 맛볼 수 있는 곳이었다.

오마카세 스시가 22,000원이면 가성비도 훌륭한듯~!

당연히 이자카야에 빠지면 섭섭한 사시미도 물론 포함!
소주안주로 좋은 국물 종류도 여러 가지 있었다.

점심메뉴는 
초밥정식, 사케동, 히야시츄카로 딱 3가지!!

오늘의 원픽은 초밥정식 (15,000원)!!
 
평범한 직장인의 점심 한 끼 가격으로는 
약간 사치스럽게 생각되지만
가끔 때로는 이렇게 기분내는 날도 있어야
돈 벌러 다니는 맛이 나는 게 아닐까?

광어, 제철생선, 연어 2개, 참치, 초새우, 대왕오징어, 유부, 계란, 후토마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이날 제철 생선은 도미와 잿방어인 것 같았다.
 
초밥의 핵심인 단촛물 간이된 밥은
일본말로 샤리라고하는데
크기가 일본 스타일을 닮은 큼지막한 사이즈라서
입안이 가득 찬 느낌도 좋았고 포만감도 가득했다. 
 
참깨드레싱이 곁들여진 야채샐러드와
깜찍한 미니우동은 익숙하고 친숙한 느낌이었다.

두부를 일본식으로 튀긴 아게다시토후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이지만
한국에선 쉽게 만나기 힘든 메뉴라서 매우 반가웠다.
 
국물이 더 넉넉한 타입을 좋아하는 편인데도
갓 튀겨져 나온듯한 따끈함이 더해져 맛있게 먹었다.

 
빨리 먹고 사무실로 복귀하려다 보니
사진이 흔들려버렸지만..
 
후토마끼가 포함되어 있는 게
왠지 득템 한 느낌이었다는 사실~

회가 차지고 부드러우면서도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숙성하는 기술의 
기본기가 탄탄하게 느껴졌던 원미동 이자카야 부엌문..
 
원가를 잘 아는 1인으로서..
고급 사케는 마실 엄두가 나지 않지만..
모둠사시미와 시메사바가.. 너무너무 궁금하다는..
 
 조만간.. 부천으로 집합시켜? ㅋ